몇 년 전에 우리 교회에 오셔서 부흥회를 인도하셨던 서울 다운교회에 이경준 목사님이 부흥회 시간 중에 말씀해 주신 것 가운데 교회 생활 10계명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십계명을 약간 응용해서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들으면서 무릎을 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 달 전쯤 사무실을 정리하면서 예전 메모지를 정리하다 우연히 당시에 부흥회 주보 빈 공간에 적어 두었던 것이 발견되어 다시 읽어보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성도님들과 나눕니다. 제목만 그 때 적어 둔 것이고 설명은 제가 붙였습니다.
너희는 다른 신을 섬기지 못한다 - 교회생활을 통해서 하나님을 늘 새롭게 만나라: 교회 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하던지 우리는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만나가는 것에 목표를 두어야 하고, 우리 스스로 다짐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상을 만들지 못한다 - 욕심과 염려들을 주님께 맡기라: 내 안에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뭔가 다른 것을 두면 그것이 바로 우상입니다. 오늘날 현대인의 마음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두 가지는 탐욕과 염려인 것 같습니다. 교회 생활은, 나도 모르게 우리의 삶에 찾아와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 욕심과 염려는 내려놓는 훈련장이 되어야 하고, 그것을 내려놓는 것이 습관이 될 때 비로소 우리의 삶은 회복되고 행복해 질 것입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 말을 조심하라: 우리가 가장 실수하는 부분이 말이고, 교인들끼리 시험을 주는 것도, 교회 밖에서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것도 대부분 우리가 말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장되게 얘기하는 것, 함부로 말하는 것, 쉽게 말하는 것,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것을 포함해서 우리가 말을 조심할 줄 아는 성숙함이 생기면 교회생활도 평안할 것입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 - 주일을 휴식과 재충전으로 보내라: 소득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내 소유가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듯이 일주일의 하루를 주님께 드림으로써 내 인생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6일을 세상에서 열심히 살다가 주일은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예배와 봉사를 통해 영혼의 안식을 취하는 날이 될 때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 서로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라: 하나님이 앞의 네 가지를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해 말씀하신 후에 뒤에 여섯 가지를 이웃과의 관계에 관해 말씀하시면서 가장 먼저 부모 공경을 얘기하십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인간사의 기본으로 보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교회 안에서도 아랫사람은 윗사람을 공경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교회 안에서 어른은 내 부모 대하듯, 젊은 사람은 내 형제자매를 대하듯 (딤전5:1-2) 하라고 하십니다. 이번 주에는 혹시 내 목장 식구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냥 스쳐 지나치지 말고, 그렇게 한번 친절하게 인사하고 손을 내밀어 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다섯 가지는 다음 주에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 오상연 목사